베트남, 왜 갑자기 수출 강국이 되었을까?
베트남은 최근 몇 년간 차이나 플러스 원 전략의 수혜로 떠오르면서 글로벌 제조업 중심지로 자리잡아 왔는데요.
미중 무역전쟁 이후 애플, 삼성, 인텔 등이 생산 기지를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이전하면서 제조 기반이 급성장하게 되었어요. 그 결과 미국에 대한 수출도 폭증했고 2024년 기준 베트남의 대미 무역흑자는 약 1,160억 달러에 달해요.
이는 한국, 독일, 일본보다 높은 수준으로 미국 입장에서는 무시할 수 없는 수치입니다,
미국은 왜 베트남을 문제 삼는 걸까?
1. 무역수지 불균형 악화
미국은 오랜 기간 무역적자 축소를 정책 목표로 삼아왔고 트럼프 행정부는 특히 고율 관세로 직접 대응했는데요.
2020년에는 베트남산 합판 철강 등에 최대 46%의 보복 관세를 부과하며,무역 불균형 해소를 시도한 적이 있는데여. 이는 단순한 무역 분쟁이 아닌 베트남이 미국의 공급망 전략 안에서 어떻게 재편될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어요.
2. 환율 조작국 지정 가능성
미국은 베트남이 자국 통화를 절하해 수출을 유리하게 만든다고 보고 있어요.
실제로 베트남을 2020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한 적도 있고 이후에도 계속 관찰 대상국으로 분류되고 있어요. 미국 재무부는 베트남 중앙은행(SBV)이 시장 개입을 통해 환율을 인위적으로 낮게 유지한다는 의혹을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있습니다.
3. 중국산 우회 수출 의혹
베트남이 중국산 제품을 우회해서 미국에 수출한다는 의혹도 커지고 있는데요.
트럼프 행정부는 이 문제로 베트남을 우회 수출의 허브로 보고 고율의 반덤핑 관세를 적용했죠. 철강, 가구, 합판 산업이 주요 타깃이 되었고, 미국 내 제조업 보호 정책과 충돌하면서 베트남은 계속해서 관세 리스크에 노출되어 있어요.
함께 읽어보면 좋을 글
베트남의 입장과 대응 전략
베트남은 미국의 압박을 피하기 위해 환율 개입 축소, 원산지 표시 강화 등 자율적 조치를 취하고 있는데요.
또한 2023년 바이든 대통령의 방문을 계기로 양국 관계를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키며 정치·경제 협력을 넓히고 있었는데요. 미국과의 전략적 협력은 베트남에게 있어 기술 이전, 투자 유치, 공급망 내 입지 강화 등의 효과를 가져올 수 있어요.
결론: 베트남은 미국의 통상 딜레마
정리하자면, 베트남은 제조업 이전의 최대 수혜국으로 급부상하며 수출 강국이자 무역흑자국으로 미국의 표적이 되고 있어요.
하지만 환율조작, 우회수출 같은 구조적 문제로 인해 미국의 통상 압박을 피할 수 없고 언제든지 제재 대상이 될 수 있다는 리스크를 안고 있어요. 트럼프 정부의 46% 상호관세 조치는 이런 리스크가 현실화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예요.
베트남은 미국과의 관계를 전략적으로 확장하려는 시도를 계속하고 있지만 미국은 자국 산업 보호와 공급망 안정이라는 이중 목표 속에서 베트남을 견제할 수밖에 없어요.
앞으로 미국 재무부의 환율 보고서, 무역대표부 발표, 다음 대통령의 통상 전략이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따라 베트남의 경제적 입지와 외교 전략도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둬야할 것 같아요.